[현장연결] 김총리 "백신 이상반응 입원치료자, 방역패스 인정"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총리는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방역패스를 방역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 4명 중 1명꼴로 오미크론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권, 경부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주에 발표한 대로 정부는 속도와 효율성에 방점을 둔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조속히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검역 강화, 역학조사의 효율화, 병상의 확충, 먹는 치료제의 사용 등 우선 추진할 수 있는 과정을 곧바로 시행하면서 방역 상황에 맞게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신속항원검사의 활용, 동네 병원, 의원의 참여 등을 통한 진단검사 및 치료체계의 개편과 같이 큰 틀의 변화가 필요한 과제는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행하겠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그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전략에 따라서 빈틈 없이 대비를 한다면 환자 수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국민 여러분의 방역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 수단입니다. 특히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률은 83.9%까지 높아졌습니다마는 50세 이하에서는 아직도 40.3%에 불과합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31% 정도에 그치고 있고 체류 외국인의 경우에는 28.7%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2차 접종 시기가 끝난 부분들이 아직 3개월이 경과하지 않아서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3차 접종에 조금 더 저희들이 속도를 내야겠습니다. 3차 접종을 늦추면 늦출수록 오미크론 위협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 적극적인 3차 접종을 요청드립니다.
정보 습득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서 사업장과 국가별 커뮤니티, 밀접 거주지 중심으로 집중적인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는 면역이 취약한 집단을 여지없이 공격해 왔습니다. 오미크론의 위협이 임박한 시점에서 청소년의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접종 후에 이상반응 신고율만 보아도 청소년은 0.27%에 불과합니다. 성인보다도 훨씬 낮고 대부분 아주 경미한 증상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청소년의 경우 이상반응 발생 시에 의료비 지원 조건을 더 확대하였습니다.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각 가정에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지난주 방역패스와 관련된 법원의 판결 이후에 현장에서 일부 혼란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바로잡고 현재의 방역 상황에 맞도록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일부 조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함께 보호한다는 방역패스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자 1차 접종 이후에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으신 분들, 이분들도 앞으로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방역패스를 방역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현장의 혼선과 불편은 줄이고 국민적 수용성은 높여나가겠습니다. 방역패스의 적용 대상과 수준은 어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다, 정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더 이상의 불편과 혼란을 겪지 않으시도록 관련 소송에 대한 법원의 조속한 결정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내일은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만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이 지긋지긋한 감염병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마는 국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협조,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어서 우리는 숱한 위기를 극복해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대응 역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큰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싸워내서 이 역병으로부터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그러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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